[디애슬레틱/롭태너] 레스터 GOAT 제이미 바디 : 200골의 발자취와 그가 남긴 최고의 골들
(2025년 5월 19일, Rob Tanner의 기사입니다)
레스터 GOAT 제이미 바디 :
200골의 발자취와 그가 남긴 최고의 골들

(Alex Pantling/Getty Images)
제이미 바디의 레스터 시티 소속 첫 득점은 2012년 8월, 토키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에는 그 누구도,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입스위치 타운과의 500번째이자 마지막 경기에서 여전히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채 클럽 통산 20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바디는 팀의 4: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 골을 그의 전형적인 스타일대로 득점했다. 벤 마샬이 대각선으로 길게 연결해 준 패스를 보고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든 바디는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것을 보고 헤딩으로 공을 골대에 밀어 넣었다.
바디는 벼락같은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진을 돌파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이런 점이 당시 레스터의 감독이었던 나이젤 피어슨과 그의 코치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스티브 월시의 시선을 끌었고, 다른 구단들이 망설이는 동안 그들은 바디의 영입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그 도박 같은 영입이 성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바디는 첫 시즌에 단 5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그다음 2013-14시즌에는 16골을 넣으며 챔피언십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바디는 단순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트라이커에서 발전하여, 온갖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2012년 8월, 레스터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제이미 바디 (Christopher Lee/Getty Images)
전임 감독 엔초 마레스카는 지난해 11월, 첼시 소속으로 레스터와 재회하기 전, 바디가 '그 세대 최고의 잉글랜드 스트라이커'라고 언급했다.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 웨인 루니 등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이 많지만, 바디가 단연 최고입니다."라고 마레스카는 말했다.
"바디는 수비 뒷공간 침투 후 마무리 등 다양한 능력을 갖췄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픈 마인드'입니다. 작년에 바디는 아래로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는데, 여전히 배우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희귀한 능력인 득점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바디의 200골에 얽힌 기록과 어떤 팀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그의 최고의 득점 5개를 선정해 보았다.
<바디는 어떻게 득점했나>
바디의 득점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레스터에서 13년 동안 보여준 모든 종류의 골이 들어가 있다.
200골 중 126골은 오른발, 49골은 왼발, 25골은 머리로 넣었다. 대부분의 골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나왔다 (193골, 34개의 페널티킥 포함).
UEFA 컨퍼런스리그를 제외하면, 바디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득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5골을 기록했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디가 레스터 소속으로 득점한 대회와 득점 횟수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득점하면서, 바디는 38세 127일의 나이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9번째 최고령 득점자가 되었다.
바디는 30세 이후 가장 많은 골(111골)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30세 전후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
바디는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도 골을 터뜨렸다.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후 2016년에 그를 영입할 뻔했던 아스날을 상대로는 18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는 10골,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는 9골을 기록했다.
그가 유독 약했던 클럽은 브렌트포드와 카디프 시티로, 이들을 상대로는 5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바디가 득점한 상대
2016년, 바디가 우승 시즌 이후 잠시 골 가뭄을 겪고 있을 때, TV 해설가로 나온 전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은 바디를 운이 좋은 선수이며 "타고난 골잡이는 아니다"라고 평했다.
레스터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코펜하겐과 0:0 무승부를 거두기 전, 오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디는 머리를 숙이고 그냥 때리고 보는 유형의 센터 포워드 혹은 피니셔입니다. 힘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섬세하거나 세련된 유형의 골잡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바디는 고개 한번을 들지 않고 그냥 때립니다. 골키퍼를 뚫어버릴 기세로 공을 차죠. 그런 유형의 골잡이가 되려면 운이 정말 많이 따라야 하는데, 어떨 땐 운이 따르더라도, 어떨 땐 그렇지 않을 겁니다."
오언이 이제는 생각을 바꿨을지도 모른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역시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현 레스터 감독 뤼트 판니스텔로이는, 바디가 여전히 득점하고 있는 한 그런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타고났든 아니든, 바디는 그런 득점 기회를 골로 마무리합니다." 반니는 최근 사우스햄튼에 2:0으로 이긴 후 이렇게 말했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줄곧 그렇게 해왔고,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지난 13년간 팀이 겪어온 상황을 고려하면, 바디가 많은 경기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타고났는지 아닌지를 따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바디는 훌륭한 골잡이입니다."
반니는 사우스햄튼전 199호 골이 바디가 기술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스트라이커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 득점을 보세요. 바디는 떨어지는 공을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그 테크닉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빌드업 시 움직임도 훌륭했습니다. 수비로부터 멀어졌다가 니어 포스트로 파고들어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 본능과 직감이 빛났고, 발리슛으로 정확히 임팩트하는 테크닉, 그리고 공이 그의 발에서부터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히는 궤적까지 모두 훌륭했습니다."
바디와 레스터의 동행은 이제 막을 내렸지만, 팬들에게 'GOAT'라고 불리는 그는 아직 현역 생활을 마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자신의 득점 능력을 계속 보여주고자 한다.
혹시 바디의 영입을 고려하는 팀이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필요하다면, 바로 여기에 레스터 시절 그의 최고의 골 5개를 엄선했다.
독자들도 읽어보고 각자의 의견을 남겨주기 바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킹 파워 스타디움, 2014년 9월 21일>
바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경기에 나섰을 때, 하부 리그부터 올라온 그의 축구 여정은 마침내 피라미드의 정점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는 이 특별한 순간을 전형적인 바디 스타일의 골로 장식했다.
당시 경기장은 이미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레스터가 루이 판할의 맨유에 1:3으로 뒤지다 3:3으로 따라잡으며 시즌 첫 홈 승리를 위해 밀어붙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풀백 리치 더라트가 맨유의 공격을 차단한 후 바디의 질주를 포착했다. 그에게는 바디가 이미 폭발적인 스피드로 달려들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아마 눈을 가리고도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디는 중앙에서 거의 아무런 방해 없이 자유로운 상태였고, 더라트는 그에게 완벽한 패스를 연결, 바디는 공을 받아 질주했다. 몇 년 더 이전의 바디라면 슈팅을 강하게 때렸겠지만, 그는 침착하게 인사이드로 니어 포스트를 노려 다비드 데 헤아를 뚫어냈다.
같은 시즌 막바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는 더 영리한 마무리로 득점하며, 마지막 8경기 4골을 몰아쳐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와 골 세리머니를 생각하면, 역시 그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 단연 돋보인다.
두 번째 골을 넣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바디는 다음 시즌 그 골 가뭄을 확실히 만회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세인트 제임스 파크, 2015년 11월 21일>
반니의 연속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그 골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골 중 하나다.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연속 골이었고, 카메라가 포착한 그의 세리머니는 전형적인 바디다웠다. 바디는 이렇게 소리 질렀다: "이게 나야, 이게 나야, 이게 X발 나야!(It’s me, it’s me, it’s all f****** me)"
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반니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10번째 골은 바디가 단지 마무리 능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그는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줄도 아는 선수였다.
그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숨은 주역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 우요아와 깔끔한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순전히 개인 기량으로 무사 시소코를 안쪽으로 제치고 니어 포스트 슈팅으로 롭 엘리엇 골키퍼를 뚫어냈다.
바디에게 이 득점은 너무나도 쉬워 보였다.
<리버풀, 킹 파워 스타디움, 2016년 2월 2일>
바디는 전형적인 '박스 안의 여우'지만, 그가 박스 밖에서 득점한 장면들은 특별한 골들이었고, 리버풀전의 이 마무리는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였다.
우승 시즌에 자주 나왔던 장면처럼, 이때도 바디의 환상의 짝꿍 리야드 마레즈가 수비 뒷공간으로 긴 패스를 연결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패스를 받은 바디는 아직 골문과 거리가 먼 상태였다. 평소처럼 스피드를 이용해 리버풀의 수비를 무너뜨리는 대신, 바디는 시몬 미뇰레 골키퍼가 골문에서 벗어나 있는 것을 포착했다. 롱패스가 한 번 땅에 바운드되자마자, 지체 없이 깎아 찬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었던 로이 호지슨은 그 골을 흐뭇하게 지켜봤지만, 정작 바디는 국가대표팀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잉글랜드에는 손실이었지만, 레스터에는 오히려 이득이었던 셈이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더 호손스, 2018년 3월 10일>
그에 대한 오언의 평가가 얼마나 틀렸는지를 보여준 골이었다. 타고난 골잡이는 골대가 어디에 있고 골키퍼가 어디에 있는지 본능적으로 아는 법인데, 바디는 웨스트 브롬전에서 바로 그 점을 증명해 보였다.
다시 한번 마레즈가 수비 뒷공간 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에는 공이 바디의 왼쪽 어깨 너머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바디는 스텝의 리듬을 흐뜨러뜨리지 않고, 골문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공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왼발로 우아하게 골문 하단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 에티하드 스타디움, 2020년 9월 27일>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은 바디의 가장 감각적이고 영리한 마무리 중 하나를 직접 목격할 기회를 놓쳤다.
바디는 이미 2016년 3월,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슷한 방식의 절묘한 백힐 플릭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 첫 골을 넣으며 그런 능력을 보여준 바 있었다.
4년 후, 레스터가 맨체스터 시티의 안방에서 5골을 터뜨렸을 때, 바디는 더 어려운 각도에서 그 기술을 재현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344500/2025/05/18/jamie-vardy-200-leicester-goals/
+제이미 바디의 200골에 대한 기사입니다.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중거리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아무래도 리버풀전 골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디의 베스트 골은 무엇인가요?
+다음 경기는 바디가 없는ㅠㅠ 레스터의 첫경기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 본머스 원정입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 넘어가는 밤 12시)
자력으로 18위라도 확보할 수 있게 승점 1점을 따왔으면 좋겠지만, 아니더라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선수들이 꽤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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