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머큐리/조던블랙웰] 15세 몽가 데뷔에 '잠시' 웃은 레스터, 8연속 무득점 패배 (31R 뉴캐슬전 후기)
(2025년 4월 8일, Jordan Blackwell의 기사입니다)
15세 몽가 데뷔에 '잠시' 웃은 레스터, 8연속 무득점 패배

뉴캐슬전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치르는 제레미 몽가에게 지시 중인 반니 감독
레스터 시티가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패배하며 클럽 역사상 최다인 리그 8연패를 기록, 2주 뒤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의 끔찍한 부진은 오늘도 계속됐는데,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이 처참했고, 볼을 소유했을 때의 플레이도 형편없었다. 제이콥 머피가 경기 시작 11분 만에 두 골을 넣었고, 킹 파워 스타디움에 오랜만에 돌아온 하비 반스가 추가골을 득점하며 뉴캐슬이 전반전을 압도했다.
레스터는 이전 경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로써 리그에서 홈 8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그리고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기록이 이어졌다.
평소보다 훨씬 관중이 적었던 킹 파워 스타디움이었지만, 팬들은 15세의 신동 제레미 몽가가 교체 투입되어 데뷔전을 치르게 되자 환호성을 올렸다.
하지만 긍정적인 점은 그것이 전부였다. 이제 레스터의 운명은 2주 뒤 부활절에 확정될 수도 있다.
최근의 암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뤼트 판니스텔루이(이하 반니) 감독은 백5 시스템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며 4경기 연속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경기 시작 단 11초 만에 제이미 바디가 닉 포프 골키퍼를 위협하는 슛을 날리면서, 이번 경기는 뭔가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기대도 잠시, 레스터는 또다시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2분, 반스와 티노 리브라멘토가 연계 플레이를 통해 수적 열세에 놓인 제임스 저스틴을 쉽게 제쳤다. 리브라멘토의 크로스를 머피가 반대편 골대 쪽에서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전반 11분, 기묘한 상황에서 머피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제이미 바디가 파비안 셰어에게 볼을 빼앗겼고, 셰어는 매즈 헤르만센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보고 바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그 멋진 슈팅에 헤르만센은 허둥지둥 골대로 복귀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하지만 그동안 레스터 수비진은 멈춰서 지켜보고만 있었고, 그사이 따라붙은 머피가 불안한 첫 터치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너희는 그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맨시티전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인 레스터였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의지가 부족했고, 0:2 패배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끔찍한 수비 조직력과 허술한 공격 전개가 문제였다.
이번에는 그래도 득점을 노리기는 했다. 전반 30분, 빌랄 엘 카누스는 장거리 단독 드리블 돌파 이후 좋은 슈팅으로 닉 포프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비 뒷공간이 노출되었다. 전반 34분, 뉴캐슬의 박스 쪽에서 엘 카누스의 패스를 차단한 반스가 레스터 진영까지 질주했다. 조엘린통의 슛은 헤르만센이 쳐냈으나, 이후 반스가 가볍게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팬들은 이른 하프타임 차를 마시러, 혹은 아예 경기장을 떠나려고 자리를 떴다.
이는 레스터가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득점한 이후 리그 기준 21번째로 허용한 실점이었다. 전반 40분 팻슨 다카의 25m 중거리슛이 한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따라 흐르다 다른 쪽 골대마저 맞고 나오는 장면은 레스터의 득점력 부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이었다.
하프타임 이후 파쿤도 부오나노테와 스테피 마비디디가 투입되었고, 계속 적극적으로 공격하려 했지만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코너킥을 획득한 경기였다), 좋은 기회는 드물었다.
하지만 팬들이 환호할 만한 일이 있었는데, 15세의 유망주 몽가가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몽가는 애슐리 챔버스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1군 데뷔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번 경기 출전 선수들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선발>
매즈 헤르만센 [4] :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위치를 더 잘 잡았거나 뒤로 물러설 때 덜 당황했더라면 더 잘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비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발로 패스를 자주 해야 했으나 여러 번 상대에게 공을 내줬고,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제임스 저스틴 [4] : 그가 맡은 우측에서 첫 실점이 나왔지만 완전히 수적 열세 상황이었기에 그의 잘못은 아니었다. 하지만 때때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볼을 빼앗겼고, 세 번째 실점 상황에서의 헤딩 클리어링도 좋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헤딩으로 좋은 수비를 해냈지만, 그게 전부였다.
바우트 파스 [4] :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 조엘린통에게 너무 쉽게 제쳐졌다. 박스 안에서 심각하게 좋지 않은 수비였고, 이런 종류의 실수가 너무 잦다. 그 외에는 괜찮았지만, 가끔 그렇게 너무 쉽게 돌파당하면 다른 활약은 거의 의미가 없어진다.
코너 코디 [5] : 두 번째 실점의 빌미가 된, 압박을 받고 있던 바디에게 찔러준 패스는 의도는 좋았지만 패스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은 아니었을 수 있다. 그의 전진 압박은 가끔 효과적이지 못했지만, 이삭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를 감안하면 그를 비교적 잘 막아냈고, 개별 경합에서도 꽤 많이 이겼다.
루크 토마스 [5] :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수비 복귀를 하지 않은 것은 수비진 전체의 잘못이므로 토마스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다시 한번 견고했다. 연계 플레이나 볼을 잡았을 때의 판단도 좋았으며, 경합 시 힘도 좋았다.
빅터 크리스티안센 [4] : 첫 실점 시 그가 머피를 막아야 했는데, 그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발이 묶였거나, 혹은 둘 다였을 것이다. 공격 시 왼쪽 측면으로 잘 전진했지만, 그의 크로스는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윌프레드 은디디 [4] : 활동량은 좋았지만 질적으론 좋지 못했다. 평소보다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상대에게 쉽게 돌파당했다. 본인의 진영에서 볼을 잡았을 때는 또다시 상대의 빠른 압박의 타겟이 되었다.
부바카리 수마레 [4] : 종종 부족한 수비 가담으로 비판받았지만 오늘은 보다 더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볼을 잡았을 때 빠르게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너무 자주 백패스 했고, 공을 빠르게 앞으로 보내지도 못했다.
빌랄 엘 카누스 [5] :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했다. 볼을 받으러 너무 깊숙이 내려와 때로는 수비진보다도 낮은 위치에 있기도 했고, 종종 레스터의 수비 진영에서부터 드리블로 벗어나려 했다. 여전히 좋은 순간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 그가 볼을 빼앗긴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팻슨 다카 [4] : 첫 실점 때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아 저스틴을 돕지 못한 데 책임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매우 형편없이 볼을 빼앗기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계속 열심히 뛰었으며, 양쪽 포스트를 때리는 슈팅으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제이미 바디 [4] : 이전 경기 전체보다 오늘 첫 11초 동안 더 많은 것을 보여줬고, 경기 내내 꽤 기민해 보였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너무 많았고, 금세 상대에게 둘러싸여 후반전에는 거의 경기에 관여하지 못했다.
<교체 투입>
스테피 마비디디 [5] : 좌측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좋은 결과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레스터의 공격을 개선했다.
파쿤도 부오나노테 [4] : 평소처럼 활발히 움직였지만, 훌륭하지는 않았다. 연계 플레이가 때때로 좋지 않았거나, 너무 욕심을 부렸다.
히카르두 페레이라 [7] : 레스터에서 가장 나은 선수였다. 뉴캐슬 선수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볼을 매우 잘 운반했고 패스도 좋았다.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진다면 반드시 선발로 나서야 한다.
제레미 몽가 [6] : 의도는 좋아 보였다. 볼을 잡을 때마다 패스든 드리블이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았다. 투입 초반에 너무 측면에 치우쳐 있던 것을 제외하면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았는데, 15세라는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것이다.

<반니 인터뷰 -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경기력을 원했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았나?>
"우리 팀은, 저를 포함해서… 34분 만에 경기의 승패가 갈렸을 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분위기가 도움이 되지 않았나?>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처한 부진의 흐름, 득점 부족, 통계와 기록들 등 이 모든 것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벗어나기가 확실히 매우 어렵습니다."
<몽가?>
"그를 데뷔시킬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한 그와 그의 가족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이전에는 몽가의 투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무언가가 바뀌었나?>
"보시다시피 그렇습니다."
<구단 최악의 연패 기록?>
"매우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구단을 발전시키려는 의도로 이곳에 왔습니다만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른 방식, 다른 선수, 다른 전술 구조를 시도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지금 제 심경은 이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구단 수뇌부와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나?>
"분명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구단에 어떤 것이 최선이냐는 것이며, 그것 역시 우리가 논의해야 할 사안입니다."
<윙크스가 또 결장한 이유?>
"지금은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닙니다. 저희는 해결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있습니다."
<윙크스는 선발 고려 대상이 아닌가?>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닙니다."
<레스터에 계속 남을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구단과 선수들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뉴캐슬전 패배로 홈경기 및 리그 경기 8연속 무득점 패배. 2주 뒤 강등 확정될 위기.
2. 초반 수비 붕괴와 골 결정력 부재로 공수 모두 최악의 경기력.
3. 감독 거취는 모호, 15세 몽가의 데뷔가 그나마 작은 위안.

31R까지의 레스터 프리미어리그 신호등
현재(24-25)시즌 & 강등(22-23)시즌
+고고히 신기록을 이어 나가고 있는 레스터입니다.
유일하게 긍정적이었던 기록으로, 몽가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역대 최연소는 22-23시즌 아스날의 은와네리)
앞으로 부상 없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네요.
+항상 지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반니가 현타가 많이 온 듯한 인터뷰를 했네요.
경기 내용, 결과와 기록, 분위기가 모두 최악인 만큼 선수, 감독, 팬 모두 지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대비도 잘 진행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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