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머큐리/조던블랙웰] '역사적 굴욕' 레스터, 홈 무득점 6연패.. 강등 현실로? (26R 브렌트포드전 후기)
(2025년 2월 21일, Jordan Blackwell의 기사입니다)
'역사적 굴욕' 레스터, 홈 무득점 6연패.. 강등 현실로?

브렌트포드전 좌절하는 제이미 바디 (Leicester City FC via Getty Image)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레스터 시티의 처참한 홈 경기력은 계속되었고, 브렌트포드전에서 처참한 전반전 경기력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레스터는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홈 무득점 6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고, 그들의 플랜은 경기 시작 30분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브렌트포드는 레스터의 우왕좌왕하는 수비를 공략하여 요안 위사, 브라이언 음뵈모,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가 연속골을 터뜨렸고, 레스터는 반격의 기미조차 보이지 못했다. 후반 막판 파비우 카르발류가 추가골을 넣으며 레스터를 더욱 절망에 빠뜨렸다.
이로써 레스터는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10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토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17위와의 승점 차가 5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역주 : 울브스가 본머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레스터와 17위 울브스 간의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지난 주말 우승 후보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80분 동안 대등하게 맞선 것에 만족한 뤼트 판니스텔로이(이하 반니)는 선발 라인업 단 한 자리에만 불가피한 변화를 주었는데, 부상당한 제임스 저스틴을 대신하여 워요 쿨리발리를 선발 출전시켰다.
1월 £3m(약 55억 원)에 영입된 쿨리발리는 즉시 본인의 영향력을 결과로 보여줄 뻔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그의 크로스가 블록 된 이후, 빠르게 리바운드 볼을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마르크 플레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는 레스터의 인상적이고 재빠른 초반 경기력의 일부에 불과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는 빌랄 엘 카누스가 제이미 바디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바디가 에단 피녹을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처럼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수비는 형편없었다. 브렌트포드가 공격할 때마다 레스터의 수비는 허둥댔고, 아스날을 상대로 어떻게 견고한 수비를 펼쳤는지를 잊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쿨리발리는 전반 5분 케빈 샤데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지만, 잠시 후 전반 12분에는 자리를 잡 잡아 샤데의 슛을 블록 해냈다.
첫 번째 득점은 전반 17분에 터졌다. 미켈 담스가르드가 레스터의 굼뜬 수비진 틈새로 스루패스를 보냈고, 위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레스터는 곧바로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 18분 바디의 슈팅은 또다시 플레컨에게 막혔다. 그리고 곧바로 브렌트포드가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추가골을 득점했다.
전반 27분, 브렌트포드는 레스터의 중원을 가볍게 돌파했고, 담스가르드는 손쉽게 측면의 음뵈모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빅터 크리스티안센은 음뵈모를 밀착 마크하지 못했고, 음뵈모는 자신의 장기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그리고 전반 32분에는 0:3이 되었다. 너무나 간단한 프리킥 패턴을 통해 노르가르드가 바비 디코도바리드를 따돌리고 헤딩골을 터뜨렸다. 곧바로 관중들의 야유는 구단 수뇌부와 존 루드킨 단장을 향했다.
하프타임 이전에 4골 차로 벌어질 수도 있었는데, 전반 45분 샤데의 헤딩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서 바우트 파스가 자책골을 넣을뻔한 상황을 매즈 헤르만센이 막아냈고, 킨 루이스포터가 루즈볼을 골문에 밀어 넣었지만 핸드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반니는 야닉 베스터고르와 스테피 마비디디를 투입했다. 하지만 반격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10분 후 파쿤도 부오나노테를 투입했고, 이때 조던 아이유가 교체 아웃되자 팬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부오나노테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었고, 카르발류가 경기 막판 브렌트포드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헤르만센과 부바카리 수마레가 실점에 대해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나왔다.
이번 경기 출전 선수들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선발>
매즈 헤르만센 [5] : 브렌트포드의 전반전 3골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며 아직 폼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파스의 자책골이 될 뻔한 장면을 막아냈고, 후반전에는 야르몰류크의 슛을 멋지게 막아냈다.
워요 쿨리발리 [4] : 선발 데뷔전에서 너무 잘하려는 욕심이 과했고, 무모한 플레이로 이어져 하프타임에 교체되었다.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노르가르드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몇 차례 제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 초반 득점할 뻔하기도 했다.
바우트 파스 [4] : 클리어링과 블록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브렌트포드의 공격에 완전히 무너진 경우도 많았다. 무모한 태클과 성의 없는 패스도 몇 차례 범했다.
케일럽 오콜리 [3] :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 경기력은 아쉬웠다. 모든 플레이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클리어링도, 상대 선수를 향한 태클도 너무 거칠었다. 첫 실점 장면에서는 위사를 놓쳤고,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한 후에는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빅터 크리스티안센 [4] : 눈에 띄는 실수는 많지 않았지만,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음뵈모를 밀착 마크하지 못했고, 몇 차례 제 자리를 이탈했다.
윌프레드 은디디 [3] :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상대의 패스를 제대로 읽지 못해 가로채기에 실패했고, 수비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으며, 패스도 부정확했고 파울도 많이 범했다.
부바카리 수마레 [4] : 공을 잡았을 때는 괜찮은 전진 패스를 뿌리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 시에는 특히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담스가르드에게 넓은 공간을 내줬고, 네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어설픈 클리어링 시도로 헤르만센과 언쟁을 벌였다.
바비 디코도바리드 [3] : 경기 초반 쿨리발리와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수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빌랄 엘 카누스 [6] : 경기 초반 바디에게 연결한 원터치 스루패스는 훌륭했고, 항상 바디의 움직임을 살폈다. 공을 잡았을 때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조던 아이유 [4] : 공을 잡았을 때는 괜찮았고, 공간에 있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잘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 시에는 전혀 활동적이지 않았고, 수비 가담도 너무 느려서 팬들이 그의 교체 아웃에 환호를 보냈다.
제이미 바디 [6] : 최근 경기들보다 훨씬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피녹을 제치고 슛을 날린 장면은 훌륭했지만 플레켄에게 막혔고, 위사의 첫 득점 이후에도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뛰어다녔다.

에단 피녹의 압박 하에 드리블 중인 제이미 바디 (Getty Image)
<교체 투입>
야닉 베스터고르 [5] : 다소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위사를 압박하려 할 때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지만, 수비를 강화하는 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었다.
스테피 마비디디 [4] : 몇 차례 상대 풀백을 공략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진 장면은 없었다. 선발 윙어들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래도 수비 가담은 괜찮았다.
파쿤도 부오나노테 [6] : 교체 투입될 때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적극적인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쳤다. 다만 바디에게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다.
올리버 스킵 [4] : 짧은 패스는 깔끔했지만, 더 과감한 플레이는 성공하지 못했다.
코너 코디 [평점 없음] : 몇 분밖에 뛰지 못했다.

(Leicester City FC via Getty Image)
<반니 -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
"경기력이 다시 크게 떨어진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최근의 경기력으로 희망을 품었었고, 경기 초반은 세 번의 기회를 만들며 긍정적이었습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좋았던 시작 이후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고, 하프타임에 이미 승부는 결정 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패배에 매우 실망하고 낙담했으며,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에 실망했습니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직시해야 합니다. 브렌트포드와 우리의 전력 차는 상당했고, 앞으로가 더 암담해지는 경기였습니다."
<반니의 경기 소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약하기는 쉽습니다. 처음 15분 경기력과 우리가 만든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제외하면 브렌트포드가 더 나은 팀이었습니다. 전력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브렌트포드는 팀 합을 맞춘 지 오래됐고, 특정 전술 아래 신체적, 전술적, 기술적으로 능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고, 점진적으로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팀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그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세 실점에 대한 변명?>
"우리에게도 세 번의 기회가 있었고 상대는 세 골을 넣었죠. 경기는 그런 순간으로 결정되고, 차이가 만들어집니다. 이게 오늘 경기에 대한 결론입니다."
<선수들의 상태는 어떤가?>
“우리는 실망했습니다. 모두가 이 경기를 복기해보고 경기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연타를 맞는 심정입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희망을 품을만한 경기력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매주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최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전부입니다."
<계속해서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되돌아가는 이유?>
"결국 우리의 최대 능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선수들에게 그 이상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선수단으로는 리그 잔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정말 높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오늘 그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처럼 몇 가지 실수를 범하고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브렌트포드는 우리에게 너무 버거운 상대가 됩니다."
<스쿼드가 충분하지 않다는 말인가?>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특정 기대치를 갖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그 기대치에 부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결국 충분했는지 아닌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게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 우리는 한동안 강등권에 머물러 있고, 거의 매 경기 우리보다 강한 팀을 상대합니다. 결과와 승점을 얻으려면 모든 것이 들어맞아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수마레와 헤르만센의 언쟁?>
"문제없습니다. 선수들이 서로에게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라커룸에서도 괜찮았고, 선수들은 이미 넘어갔습니다."
<부오나노테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 구단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심각하고,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매우 높기 때문에 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여유가 없습니다."
<예상보다 더 힘든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상황이 이러하고, 저는 그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쉬운 상황은 아니고, 어려운 상황이며 큰 도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도전을 위해 여기 있는 것입니다."
<(17위와) 아직 승점 2점 차인데?> (※역주 : 울브스의 승리로 승점 5점 차로 벌어짐)
"다른 팀들이 패하기를 바라야 하겠지만, 그렇게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충분한 승점을 획득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승점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브렌트포드에 0:4 완패하며 홈 무득점 6연패, 잔류 비상.
2. 전반전에만 3골 허용하며 무너진 반니 "전력 차 컸다" 밝혀.
3. 최근 11경기 10패, 17위와 승점 5점 차.

26R까지의 레스터 프리미어리그 신호등
현재(24-25)시즌 & 강등(22-23)시즌
+처참한 경기력으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정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경기력이 조금 괜찮아지나 싶으면 바로 최악의 모습을 보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니도 '최선을 다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멘트만 반복하고 있구요.
에버튼전, 울브스전이랑 똑같이 전반전에 3골 먹고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는 선수 및 감코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도 이젠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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