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머큐리/조던블랙웰] 마비디디-엘카누스 활약, 레스터 8연패 탈출 (32R 브라이튼전 후기)
(2025년 4월 12일, Jordan Blackwell의 기사입니다)
마비디디-엘카누스 활약, 레스터 8연패 탈출

팀의 첫 골 득점 후 세레머니 중인 스테피 마비디디와 루크 토마스
레스터 시티가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두 번이나 뒤진 상황을 따라잡는 접전 끝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강등 위기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구단 신기록인 8연패를 기록 중이던 레스터는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주앙 페드루의 전반 페널티킥 골에 스테피 마비디디가 화답하며 길었던 골 가뭄을 끊어냈고, 페드루의 두 번째 페널티킥 득점 이후에는 케일럽 오콜리가 헤더로 데뷔골을 득점했다.
레스터는 운 좋게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결국에는 승리까지 거머쥘 수도 있었다. 마지막 30분 동안은 레스터가 상대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경기 종료 몇 분 전에는 빌랄 엘 카누스의 슛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하지만 승점 1점은 강등을 피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울버햄튼이 이번 주 토트넘과 다음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리하고, 웨스트햄이 리버풀과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최소 승점 2점을 확보한다면, 레스터는 다음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역주 : 울버햄튼은 토트넘에 승리, 웨스트햄은 리버풀에 패배)
예상대로, 뤼트 판니스텔로이(이하 반니) 감독은 백5 시스템을 버리고 마비디디와 케이시 매카티어 두 명의 윙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매카티어는 12월 이후 첫 리그 선발 출전이었다. 오콜리 역시 부상당한 바우트 파스를 대신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스터는 이전 두 경기처럼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초반에 큰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 전반 9분 얀쿠바 민테가 먼 포스트 쪽 빈 공간에서 때린 슛은 옆 그물을 스쳤고, 전반 16분 시몬 아딩그라의 슛은 매즈 헤르만센이 다리로 막아냈다.
하지만 레스터도 마비디디 덕분에 전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빌랄 엘 카누스와의 연계 플레이가 좋았고, 전반 23분 엘 카누스의 패스를 받은 마비디디가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그러나 레스터가 경기력을 끌어올리던 중 일격을 맞았다. 전반 26분, 코너 코디가 아딩그라의 슛을 블록하는 장면에서 VAR 심판진이 명백한 핸드볼 반칙을 포착했다. 대런 본드 주심도 VAR 확인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페드루가 골문 하단 구석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레스터가 기다려온 순간이 찾아왔다. 전반 37분 아딩그라의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긴 장면 직후, 엘 카누스가 루이스 덩크의 공을 빼앗아 마비디디에게 연결했다.
마비디디는 박스까지 파고든 이후 제이미 바디에게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블록된 공이 운 좋게 그에게 다시 돌아왔고, 그대로 골문을 향해 날린 강력한 슛은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를 뚫어냈다. 엘 카누스가 토트넘 원정에서 득점한 이후 63번의 슈팅과 797분 만에 레스터가 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공격 찬스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브라이튼에서는 맷 오라일리가 전반 41분 노마크 헤더 찬스를 놓쳤고, 전반 45+2분에는 골대를 맞혔다. 레스터에서는 전반 45+5분 매카티어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브라이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맹렬하게 공격했고, 곧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50분 오라일리는 헤르만센과의 1대1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불과 몇 초 후 박스 안에서 루크 토마스의 팔에 붙잡혔고, VAR 판독 결과 다시 한번 페널티킥이 선언되었다. 페드루는 강하게 골문 상단 구석으로 슛을 꽂아 넣었다.
후반 60분 민테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직후, 반니는 3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이는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팻슨 다카, 올리버 스킵, 히카르두 페레이라가 투입되었고, 이와 동시에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도 함께 올라갔다. 후반 67분 다카의 낮게 깔린 슈팅은 페르브뤼헌에게 막혔고, 후반 71분 매카티어가 감아 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레스터는 후반 72분 30m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엘 카누스가 먼 포스트 쪽으로 환상적인 크로스를 감아올렸고, 오콜리가 이를 강력한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레스터 시티 데뷔골을 터뜨렸다.
레스터는 결승골까지 노렸고, 거의 만들어낼 뻔했다. 후반 86분 엘 카누스가 감아 찬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번 경기 출전 선수들의 평점은 다음과 같다.
<선발>
매즈 헤르만센 [7] : 부상 복귀 후 최고의 경기. 두 번의 페널티킥은 막지 못했지만, 오라일리와의 1대1 상황을 포함해 많은 선방을 해냈다. 킥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제임스 저스틴 [5] : 인버티드 풀백 역할로 시작했지만, 페레이라와는 달리 효과적으로 볼을 받지 못했고, 아딩그라를 막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 풀백으로 이동한 이후에는 더 편안해 보였고, 경기력도 더 나았다.
케일럽 오콜리 [5] : 후방에서 형편없는 패스로 브라이튼에게 몇 차례 기회를 내주며 사이드라인에 있던 반니를 격노하게 했다. 하지만 박스 내에서 헤딩을 잘 따냈고, 상대 박스에서도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다.
코너 코디 [5] : 몇 차례 라인 사이로 괜찮은 패스를 뿌렸지만, 때때로 상대를 놓쳤고 명백한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레스터가 우세할 때는 브라이튼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루크 토마스 [3] : 백5에서는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백4에서는 정말 고전했다. 민테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고, 브라이튼이 그가 맡은 측면으로 공격할 때마다 압도당했다. 두 번째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오라일리에 대한 파울도 명백한 반칙이었다.
윌프레드 은디디 [3] : 볼을 잡았을 때 패스는 나아졌지만, 좋은 패스를 자주 연결하지는 못했다. 상대가 공격해 올 때 자주 제쳐졌고, 레스터의 수비나 공격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부바카리 수마레 [5] : 첫 60분 동안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 대신 은디디가 교체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고, 몇 차례 좋은 드리블 돌파로 레스터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케이시 매카티어 [6] : 공을 잡았을 때 기량이 부족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하지만 그는 항상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 선수들이 교체된 후 경기력이 향상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동점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어냈다.
빌랄 엘 카누스 [8] : 엘 카누스의 최고의 경기력이 다시 나타났다. 멋진 테크닉과 아름다운 원터치 패스, 그리고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왼쪽에 마비디디가 있어 마침내 함께 연계 플레이할 상대가 생겼고, 덕분에 더욱 빛을 발했다.
스테피 마비디디 [8] : 오랜 골 가뭄을 끝냈고, 그럴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에는 레스터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끈기 있고 역동성 넘치는 드리블을 보여줬으며,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꾸준히 노력했다.

제이미 바디 [3] : 경기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엘 카누스가 주로 마비디디와 연계하느라 바디 쪽으로 연결하는 스루패스가 줄어든 탓도 있었을 것이다. 슈팅도 전혀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 투입>
히카르두 페레이라 [6] : 이전에 교체로 나왔을 때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50대50 경합 상황에서 기민하게 볼을 따내며 레스터의 우위가 유지되도록 했다.
올리버 스킵 [5] : 투입 초반에는 반 박자 느려 보였지만, 몸이 풀리자 활발히 움직였고 전방으로 자주 침투했다.
팻슨 다카 [6] :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들었고, 동점골을 만들어 낼 뻔했으며, 브라이튼 수비수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하지만 터치가 좋지 않아 슈팅 기회를 몇 번 놓쳤다.
바비 디코도바리드 [평점 없음] : 상대 박스 깊은 곳에서 한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크로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제이크 에반스 [평점 없음] :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첫 출전을 기록했지만, 첫 터치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니의 경기 소감>
"훌륭한 경기력으로 무득점과 연패라는 두 가지 악순환을, 하늘에 감사하게도, 끊어냈습니다. 투지 넘치는 경기력이었고 제가 보고 싶었던 경기력이었습니다. 지난 몇 주간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첼시전 경기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경기들에서는 경쟁력이 없었습니다. 경기에서 지는 것도 지는 것이지만,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다면 그것은 훨씬 더 중요한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은 6~7경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악순환을 끊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선수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은데, 동의하는가?>
"분명히 그랬습니다.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왜냐하면 거기에 갇혀 있으면 끊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행동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힘든 순간과 역경 속에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고,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무언가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다음 6주 동안을 스쿼드 모두가 최대한 활용하고, 다음 시즌에 가능한 최상의 방법으로 대비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산술적으로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는 스쿼드에 새로운 선수들을 포함하고, 미래의 기틀을 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뉴캐슬전 이후로 방식에 변화를 줬는데, 오늘 경기력을 보면 확실히 이 길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비디디?>
"훌륭했습니다. 마비디디는 우리 클럽을 위해 뛰고 싶어 하고, 싸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케이시 매카티어처럼요.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바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되는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이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젊고, 재능 있고, 타고났습니다. 이번 시즌에 무슨 결과가 나오든, 새로운 시즌은 찾아오고 그것이 지금의 초점입니다."
<오콜리의 득점?>
"훌륭한 크로스였고 케일럽의 아주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우리 클럽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열정이 우리가 보고 싶었던 모습이고, 그 열기가 원정석의 팬들에게까지 옮겨붙었습니다. 팬들 덕에 우리는 후반전에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었고, 저는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승골을 넣을만한 기회가 두세 번 있었습니다."
<승리하지 못해 실망했는지?>
"두 번째 골 실점 방식에 실망했습니다. 빌드업 과정이었는데, 어떤 6번 선수가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가 명확했지만 판단이 옳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볼을 잃었고 그것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두 번째 실점을 내준 점에 실망했습니다.
우리는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세 번째 골을 넣을만한 기회를 충분히 만들었지만, 불운하게도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브라이튼 원정 2:2 무승부로 8연패 탈출.
2. 경기력 반등에도 불구, 강등 위기는 계속.
3. 반니, 투지 칭찬 속 실점 과정 아쉬움 토로.

32R까지의 레스터 프리미어리그 신호등
현재(24-25)시즌 & 강등(22-23)시즌
+간만에 공격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예전 경기에서도 마비디디와 엘 카누스가 좋은 연계를 보여준 장면들이 꽤 있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더욱 두드러지며 연패를 끊어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반니의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듯 남은 6경기는 이번 시즌의 결과와 관계없이 투지 있는 경기력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틀을 다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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