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머큐리/조던블랙웰] 매과이어 논란의 극장골, 레스터 FA컵 탈락 (FA컵 4R 맨유전 후기)
(2025년 2월 7일, Jordan Blackwell의 기사입니다)
매과이어 논란의 극장골, 레스터 FA컵 탈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A컵 경기에서 경합중인 빌랄 엘 카누스와 디오구 달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가 친정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스터 시티의 FA컵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전 바비 디코도바리드의 선제골과 후반전 조슈아 지르크지의 동점골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 매과이어가 먼 골대 쪽에서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화면상으로는 프리킥이 올라올 당시 매과이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보였으나, VAR이 없는 이번 경기에서는 골이 그대로 인정되었다. 결국 레스터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뤼트 판니스텔로이(이하 반니) 감독은 또다시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되었다.
FA컵 출전을 '특권'이라고 표현했던 반니는 정예 멤버를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가벼운 부상"으로 야닉 베스터고르, 빅토르 크리스티안센, 제이미 바디 세 선수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케일럽 오콜리가 반니 체제하에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고, 루크 토마스와 팻슨 다카는 두 번째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한 윌프레드 은디디가 주장 완장을 차고 해리 윙크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직전 에버튼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두 골을 실점했던 레스터는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출발을 바랐다. 레스터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전반전을 리드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는 맨유의 부진한 경기력 덕분이기도 했지만, 레스터의 플레이는 견고했다.
전반 6분, 다카가 빠른 스피드로 롱패스를 받아 조던 아이유에게 연결했고, 아이유가 슛을 날렸으나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이 슈팅은 경기 시작 40분 동안 나온 단 네 번의 슈팅 중 하나였다.
사실 레스터의 간담을 가장 서늘케 했던 장면은 전반 37분 매즈 헤르만센이 코너킥 처리 미숙으로 본인의 골대 쪽으로 공을 떨어뜨렸을 때였다. 다행히도 헤르만센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직전에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전반전 막판, 레스터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부바카리 수마레가 공을 가로채 빌랄 엘 카누스에게 패스했고, 엘 카누스는 기술적인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어 윌프레드 은디디에게 컷백 패스를 연결했다. 은디디의 슛은 오나나에게 막혔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디코도바리드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머리를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 선수들은 홈 팬들의 야유 속에 라커룸으로 들어섰고, 레스터는 홈 관중들의 불만을 더욱 키우고 싶어 했다. 전반전에 레스터는 맨유를 강하게 압박해 실수를 유발했고, 맨유의 공격 시에는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후벵 아모링 감독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투입했고, 그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후반 64분, 가르나초는 제임스 저스틴을 제치고 침투해 슛을 날렸고, 굴절된 공은 헤르만센을 넘어 골문으로 빨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오콜리가 골라인 앞에서 엄청난 슬라이딩으로 공을 걷어냈고,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갔다.
하지만 또다시 레스터는 가르나초를 막을 수 없었다. 후반 68분 가르나초는 왼쪽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공간을 파고들어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라스무스 호일룬이 백힐 슛으로 연결했지만 바우트 파스에게 막혔다. 세컨볼이 교체 투입된 지르크지에게 흘렀고, 지르크지는 이미 몸을 날려 균형을 잃은 헤르만센을 뚫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맨유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후반 79분 가르나초의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맞췄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하는 듯했지만, 후반 93분 매과이어가 수마레와 워요 쿨리발리를 따돌리고 극적인 결승 헤딩골을 터뜨렸다.
다음은 이번 경기 출전 선수들의 평점이다.
<선발>
매즈 헤르만센 [5] :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모습이다. 패스는 에버튼전보다 안정적이었지만, 코너킥 처리 과정에서 공을 자신의 골대 안으로 집어넣을 뻔했다. 지르크지의 동점골 장면에서는 호일룬의 슛을 막기 위해 너무 일찍 몸을 날린 탓에 세컨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매과이어의 결승골 장면에서는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제임스 저스틴 [5] : 다카에게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는 위협적이었고,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도 견고했다. 하지만 가르나초가 투입된 이후에는 그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바우트 파스 [6] : 후반전에 호일룬에게 한 차례 속아 넘어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었고, 맨유의 공세가 거세졌을 때 박스 안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크로스를 차단했다. 오콜리와의 호흡은 베스터고르와 함께했을 때보다 더 좋아 보였다.
케일럽 오콜리 [7] : 정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했고, 꾸준히 발을 뻗어 공을 막아냈다. 또한 공간을 잘 커버하며 동료 선수들을 지원했다. 그리고 멋진 골라인 클리어링을 선보였다.
루크 토마스 [4] : 패스를 가로채려는 의욕이 너무 과했다. 도르구와 아마드를 상대한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가로채기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면서 뒤에 빈 공간을 노출했고, 이는 반니에게 불만족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공을 잡았을 때도 여러 번 공을 뺏겼다.
윌프레드 은디디 [6] : 두 달 만의 출전이라 그런지 패스에 확신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몇 차례 루즈볼 상황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피지컬을 보여주었고,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부바카리 수마레 [7] : 초반에는 공을 소유했을 때 너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백패스를 남발했지만, 빠르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 장면에서 상대의 공을 빼앗아 득점에 기여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박스 근처를 잘 지켜냈다. 또한, 때때로 전진하며 공격에 가담했다.
바비 디코도바리드 [5] : 선제골 장면에서는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그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에 박스 안에서 잘못된 판단으로 기회를 날렸고, 전체적으로 레스터의 공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FA컵 경기에서 선제골을 득점한 후 세레모니 중인 바비 디코도바리드
빌랄 엘 카누스 [7] : 초반에는 맨유에 봉쇄당했지만, 공을 잡기 시작하자 특유의 재능을 발휘했다. 훌륭한 볼 터치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고, 멋진 테크닉으로 선제골에 기여했으며, 모든 플레이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조던 아이유 [6] : 특히 다카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고, 넘어지지 않았을 때는 레스터의 공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을 잘 지켜냈고 패스 선택도 좋았다.
팻슨 다카 [6] : 맨유의 실수를 잘 포착했고, 자신의 스피드를 잘 활용했으며, 괜찮은 연계 플레이로 레스터의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스 안에서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교체 투입>
워요 쿨리발리 [4] : 초반에는 일대일 수비를 잘 해냈지만, 이후 공을 뺏기거나 패스 미스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매과이어의 극장골 장면에서 그가 매과이어의 마크맨이었지만, 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장면만으로 쿨리발리의 수비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해리 윙크스 [5] : 초반에는 공을 잘 지켜냈지만, 맨유의 공격이 거세지자 실수를 범하기 시작했고, 공 소유권을 내주며 맨유가 레스터를 압도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은디디만큼의 피지컬적인 존재감도 부족했다.
케이시 매카티어 [4] : 공격 전개 과정에서 전진할 공간이 있었음에도 뒤로 돌아섰고, 수비적으로도 저스틴이 가르나초를 막는 것을 돕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영향력이 없었다.
파쿤도 부오나노테 [4] : 거의 경기에 관여하지 못했다. 스트라이커가 그의 주 포지션이 아니기도 했지만, 교체 투입될 때마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은 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지 못한다.
<반니 인터뷰 - 오프사이드 골에 대해>
"'퍼기 타임'에 패배한 게 아니라, '오프사이드 타임'에 패배했습니다.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VAR은 몇 센티미터, 몇 인치 차이를 판독하기 위해 있는 것이지, 이번 오프사이드는 거의 반 미터 정도 라인에서 명백하게 벗어났습니다. 우리는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기에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입니다.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경기에서 계속 싸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는 거니까요.
우리 팀은 정말 잘 싸웠습니다. 경기 시작도 좋았고, 맨유를 잘 압박했습니다. 공격 전개도 안정적이었죠. 전반전에 1:0으로 앞서갈 만했습니다. 물론 후반전에 맨유가 우리를 몰아붙이고 기회를 만들어낼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상대의 기회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연장전에 돌입할 자격이 있었고, 어쩌면 승부차기까지 갈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 수준에서 이런 판정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프사이드 골에 대한 추가 코멘트>
“심판의 실수로 경기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밀리미터 단위로 봐야 하는 VAR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반 미터나 오프사이드였습니다. 너무 명백했죠.
이런 식으로 패배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선수들은 잘 싸웠고,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오랫동안 경기를 지배하며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이런 경기를 지게 되면 이런 심정이 드는 거죠.
되돌릴 수는 없기에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고 실수를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경기에서 이런 실수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일주일 내내 이 경기를 준비했고, 에버튼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명백한 오심으로 경기가 뒤집히는 것은 이 레벨에서는 용납할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뿐입니다. 우리 팀에는 부당한 결과입니다.”
<경기력?>
"전반적인 경기력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토트넘전 이후 희망이 생겼고, 오늘 그 희망이 돌아왔습니다. 에버튼전 패배로 그 희망이 사라졌었는데, 우리는 그 경기를 만회하고 싶었습니다.
에버튼전 경기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맨유전 승리를 통해 에버튼전의 부진은 토트넘전과 맨유전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 사이에 낀 하나의 사고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원정에서도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목표대로 이런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우리는 충분히 이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디디?>
"경기에서 보셨겠지만, 그의 플레이, 팀을 고무시키는 방식, 공을 잡았을 때와 잡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 모두 훌륭했습니다. 경기력도 빛났지만, 리더십 또한 훌륭했습니다. 주장 완장의 무게감에 걸맞게 팀을 이끌었고, 동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소통하며 위험에 대비하는 모습까지 모두 훌륭했습니다. 부바와 윌프는 오늘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콜리?>
"훌륭했습니다. 팀 전체가 하나의 유닛처럼 수비했는데, 선수 개개인의 압박과 특정 상황에서의 수비 대처, 팀워크, 강도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맨유를 우리 박스로 접근시키지 않고 멀리 떨어뜨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맨유의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그들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낮은 위치에서도 수비를 정말 잘 해냈습니다. 수비진과 센터백들이 그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맨유 원정에서 매과이어의 논란의 오프사이드 골로 FA컵 탈락.
2. 에버튼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으나 극장골에 패배.
3. 반니, 오프사이드 판정에 강력 항의하며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감 표해.
+경기 막판 아쉬운 판정으로 FA컵 4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된 레스터입니다.
결과 자체는 다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은디디의 복귀와 오콜리의 활약은 앞으로의 리그 일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리그밖에 남지 않은 레스터. 3개월여 남은 리그 일정동안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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