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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6일, Rob Tanner의 기사입니다)

방글라데시 국가대표 차우두리를 향한 "비현실적"인 환대

(Sazzad Hossain/SOPA Images/LightRocket via Getty Images)

함자 차우두리는 방글라데시 축구 팬들이 자신의 국가대표팀 데뷔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지 SNS를 통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방글라데시에 사는 사촌들 역시, 차우두리가 잉글랜드 대신 어머니와 의붓아버지의 고향을 대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현지 팬들이 얼마나 열광하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하지만 약 일주일 전, 가족의 고향인 하비간지(Habiganj)에서 며칠을 보내기 위해 방글라데시 동부의 실렛 오스마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차우두리와 가족들이 받은 환대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방글라데시는 FIFA 세계 랭킹 211개국 중 185위에 불과한 축구 국가대표팀보다는 크리켓으로 더 유명할지 모르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엄청나다. 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라는 걸출한 스타 덕분에 방글라데시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중부 레스터셔주의 러프버러에서 태어나 7살 때 레스터 시티 아카데미에 입단한 차우두리를 향한 환대는 마라도나와 메시도 놀랄 정도였다.

차우두리는 공항을 나서자마자 팬들과 언론에 둘러싸였고, 이어 축하의 의미로 경적을 울리는 차량 행렬이 그의 차를 뒤따랐다. 팬들은 거리에 줄지어 서서 포스터와 깃발을 흔들었고, 차우두리는 선루프로 나와 모두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방글라데시 대표팀 데뷔전, 아시안컵 3차 예선 인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인도 실롱의 대표팀 호텔에서 '디애슬레틱'과 만난 그는 이 모든 경험이 "비현실적"이었다고 전했다.

대가족을 이끌고 방글라데시를 찾은 차우두리는 "이번 여정 전체가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올리비아, 세 자녀, 어머니 라피아, 의붓아버지 무르셰드, 두 형제, 이모, 그리고 사촌들까지 그와 동행했다.

"정말 엄청났어요. 아버지는 방글라데시에 꽤 자주 오시기 때문에, 현지팬들이 제가 오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긴 했지만, 저는 이런 반응의 절반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줄 몰랐고, 그 모두가 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저를 따라왔어요.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이었죠."

(oliviachoudhury_)

그의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방글라데시와 그 문화에 익숙한 친척들조차도 놀랐고, 특히 아내 올리비아와 자녀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그들은 이러한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온 가족은 대표팀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다.

차우두리는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전했다. "제 직계 가족들은 이런 환대까지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다른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아는 것 같았어요.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 했어요.

모든 것이 긍정적이었어요. 아이들이나 아내의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요. 아내는 이곳에 완전히 적응했고, 모두가 아내를 좋아해 줬어요."

차우두리는 현재 챔피언십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임대되어 있지만, 레스터 소속으로서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 중 최초로 방글라데시 대표팀에서 뛰게 된 선수이다. 방글라데시에 도착한 후 그가 외출할 때마다 그를 가장 큰 희망으로 여기는 축구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작년 12월 레스터 소속으로 맨시티와의 경기에 출전한 차우두리.

1월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되었다

(Plumb Images/Leicester City FC via Getty Images)

"방글라데시에서는 (돌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것마저 어려웠어요.

정말 놀라웠어요. 제가 이야기를 나눠본 모두가 축구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더 많은 성과를 이뤄낸 크리켓이 국민 스포츠인 것은 맞아요.

하지만 제가 겪은 바로, 또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봤을 때 축구가 그들이 가장 즐겨보는 주요 스포츠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프리미어리그도 많이 보고, 볼 수 있는 축구 경기는 무엇이든 봐요. 축구에 대한 인기가 이렇게까지 큰 것이 놀라웠어요.

지금은 인도의 실롱에 와 있는데, 꽤 외진 지역이긴 하지만 여기에도 거리에 팬들이 많아요. 이곳에서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다가와 프리미어리그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놀랐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HoitTkK7Tg/?utm_source=ig_embed&ig_rid=d7a02d78-42b0-4551-b6ce-81c56e146b0a

차우두리는 그가 접한 축구 수준과 시설에도 놀라워했다. 그는 인도로 이동하기 전 방글라데시의 다카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대표팀은 그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었다.

"수준이 정말 좋았어요. 감독님은 스페인 출신이고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감독님의 아이디어나 방식들이 낯설지 않았어요. 그리고 팀의 볼 점유율과 전술적 이해도가 좋아서 즐겁게 훈련하고 있어요."

차우두리의 데뷔전은 긍정적이었다. 방글라데시는 그룹 1번 시드 팀인 인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에 하비에르 카브레라 방글라데시 대표팀 감독은 "여기서 비길 수 있다면, 우리 조의 다른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20년 넘게 인도를 이기지 못했지만, 이전에 아쉽게 승리를 놓쳤을 때조차 선수들이 귀국 시에 영웅처럼 환영을 받았다고 차우두리는 말했다.

"몇몇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난 경기에서는 비기고 있다가 90분에 골을 내줬다고 했어요.

선수들은 모두 속상해했지만, 다카로 돌아왔을 때 공항은 그들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고 해요."

차우두리가 방글라데시를 북돋아 FIFA 랭킹을 끌어올리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면, 차우두리와 그의 새로운 대표팀 동료들이 받게 될 환대는 이번의 첫 귀향 때보다도 훨씬 더 뜨거울 것이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소속 프리미어리거 차우두리, 방글라데시 대표팀 데뷔.

2. 차우두리는 방글라데시의 엄청난 축구 열기와 팬들의 관심, 대표팀의 수준에 놀라.

3. 인도전 0:0 무승부를 거두며 성공적인 출발, 아시안컵 본선 진출 기대.

https://www.nytimes.com/athletic/6230470/2025/03/26/hamza-choudhury-bangladesh-hero/

+기사에 달린 현지 팬의 댓글 하나를 옮겨와 봅니다.

방글라데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게 참 슬픕니다.

모두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봅니다. (새벽 1시 경기더라도요 - 제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가 새벽 1시에 챔스를 보던 거였어요) 다들 유럽 클럽들을 응원하죠.

축구는 정말 엄청난 인기인데, 우리나라 축구가 강하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초기 단계부터 제도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때도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응원합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이 대표적이죠. 그 나라 국민들만큼이나 열광적으로 응원하고, 그 팀들이 경기할 때마다 거리는 그 나라 국기들로 뒤덮입니다. 모든 가족이, 심지어 축구 소식에 그다지 밝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국제 경기는 정말 열심히 챙겨보고, 대대로 응원하는 해외팀이 가족 내에서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축구는 정말 큰 의미를 갖습니다. 아마 이웃 나라들도 비슷할 텐데, 아무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다는 게 슬픕니다 (예를 들어 프리시즌 투어 옵션으로 고려되지 않는다거나). 여기에는 이 클럽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아마 북미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모든 클럽은 우리보다 덜 열정적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선호하죠.

+지금이야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 이외 수많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선수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흔치 않은 일이었죠. 그래서 낯설지만은 않은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유럽 현지 팬들이 새벽 4시에 축구 보는 기분을 알까요? ㅎㅎ...

아시아 축구도, 레스터도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god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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