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머큐리/조던블랙웰] 레스터, 맨유에 0:3 완패... 강등 '현실화' (29R 맨유전 후기)
(2025년 3월 16일, Jordan Blackwell의 기사입니다)
레스터, 맨유에 0:3 완패... 강등 '현실화'

(Getty Images)
레스터 시티는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연속 무득점 패배를 이어가게 됐고, 강등 위기에 놓였다.
전반 라스무스 호일룬과 후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 그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막판 골로 레스터는 리그 6연패, 뤼트 판니스텔로이(이하 반니) 감독 체제에서 리그 14경기 중 13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로써 레스터는 리그 6경기 연속, 홈에서는 7경기 연속으로 득점하지 못했고,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득점은 12월 초였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9경기를 남겨둔 레스터가 17위에 9점 차로 뒤져있다는 사실이며, 10년 전 동일 라운드 기준 7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기적적인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던 때보다 더욱 기적적인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첼시 원정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던 반니는 그의 말대로 백5 시스템을 유지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이전 경기와 동일한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벤치 멤버 한 자리에 부상당한 히카르두 페레이라 대신 케이시 매카티어가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스쿼드에는 변화가 없었다.
1부 리그 최초로 6경기 연속 무실점 홈 패배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운 레스터는 득점에만 성공하더라도 하나의 성과였을 것이며, 전반 4분 만에 그 성과를 이룰 뻔했다.
중원에서 윌프레드 은디디쪽으로 공이 흘렀고 은디디는 제이미 바디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바디는 수비수를 잘 따돌렸지만, 발을 뻗어 날린 슈팅은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첫 25분 동안 레스터는 대부분 먼 거리에서의 슈팅만 허용했다. 그러나 맨유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고려하면 이것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었다. 전반 23분경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강력한 25m 감아차기 슛은 골대 안쪽을 맞고 나오며 레스터에 일격을 가할 뻔했다.
그리고 전반 28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레스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연이은 실수가 낳은 실점이었다. 먼저 코너 코디가 공을 따내려고 전진했지만 결국 공을 따내지 못하며 제 위치를 벗어난 상황이 되었다.
부바카리 수마레가 그 빈자리를 커버하기 위해 내려왔지만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차단해 내지 못했다.
호일룬이 공을 몰고 들어올 때, 바우트 파스는 호일룬을 압박하는 대신 박스 안의 공간을 커버하는 선택을 내렸고, 호일룬은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며 3개월간의 골 가뭄을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이후 남은 전반전 동안 레스터의 공격은 팻슨 다카의 슈팅이 블록 된 것이 전부였고, 또다시 무득점인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레스터가 경기를 뒤집고 잔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후반전에 큰 변화가 필요했지만, 그것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후반 56분,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호일룬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하지만 10분 후 가르나초는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빅터 크리스티안센과 바디가 공을 제대로 클리어링 하지 못했고, 루즈볼을 잡은 가르나초가 본능적으로 터닝슛을 날렸다. 매즈 헤르만센이 손을 뻗었지만 공은 손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레스터에도 득점을 올릴만한 좋은 찬스가 최소 한 번 이상은 있었다. 후반 75분, 바디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교체 투입된 파쿤도 부오나노테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부오나노테의 슛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블록 당했다.
역전에 대한 희망이 줄어듦에 따라 관중석의 빈자리도 늘어났고, 후반 90분 페르난데스가 디오구 달로의 컷백을 받아 골문 구석으로 슛을 꽂아 넣으며 레스터를 더욱 절망에 빠뜨렸다.
후반 96분 바디의 슈팅마저 오나나의 선방에 또 한 번 막히면서, 득점과 승리는 또다시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되었다. 이제 강등은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선발>
매즈 헤르만센 [5] : 중거리슛을 잘 막아냈고,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을 때는 영리하게 공 아래로 몸을 숙였다. 가르나초의 골 장면에서 그가 더 잘할 수 있었을까?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공이 빠르게 날아오긴 했지만, 공이 손에 닿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워할 것이다.
제임스 저스틴 [4] : 전반전에는 우측에서 공격의 통로 역할을 했고,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패스가 좋지 않았고, 공을 잡을 때마다 빼앗기는 느낌이었다.
바우트 파스 [3] : 첫 실점 장면에서 호일룬을 압박하는 대신 빈 공간을 커버하는 선택을 하며 판단력과 결단력 부족을 드러냈다. 이상한 수비였고, 그 대가도 컸다.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

파스와 수마레의 압박 속에 첫 골을 득점하는 라스무스 호일룬 (Getty Images)
코너 코디 [4] : 경기 초반 호일룬에게 강력한 태클을 걸었고, 첫 실점 장면에서는 너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있었다. 그가 맡은 포지션의 성격상 그렇게까지 전진해서는 안 됐다. 그도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
루크 토마스 [6] : 아마도 오늘 레스터의 최고 선수였다. 강력한 태클을 선보였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경합에서 승리했다. 패스도 비교적 잘했다.
빅터 크리스티안센 [5] : 전반전 종료 직전 상대의 클리어링을 차단하며 다카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할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을 잡았을 때는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윌프레드 은디디 [4] : 꾸준히 오른쪽으로 침투했지만, 좋은 크로스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중원에서는 평소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바카리 수마레 [5] : 레스터의 최고이자 최악의 선수였다. 때때로 뛰어난 발놀림과 훌륭한 드리블 능력을 보여주며 빈 공간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상대의 역습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미스를 범했고, 첫 실점 장면에서는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
빌랄 엘 카누스 [4] : 초반에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공을 잡았을 때는 너무 무리한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계속해서 공을 빼앗겼다.
팻슨 다카 [3] : 그의 노력을 비난할 수는 없다. 다카는 승산이 없는 경합이라도 끝까지 공을 쫓아간다. 하지만 이 외에는 매우 좋지 않은 경기였는데, 터치가 계속해서 문제였고, 득점 기회에서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레스터의 공격 숫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중거리슛을 선택하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제이미 바디 [6] : 수비수를 잘 따돌렸고, 오나나의 선방에 막히긴 했으나 다시 한번 득점에 근접했으며, 부오나노테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득점이 부족하지만, 그의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교체 투입>
해리 윙크스 [5] : 비교적 안정적으로 공을 돌렸고, 바디의 마지막 찬스로 이어진 패스를 연결했지만, 레스터의 공격을 위협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하지는 않았다.
파쿤도 부오나노테 [6] : 막힌 슈팅은 운이 없었고, 바디를 잘 따라다니며 빈 공간으로 열심히 움직였다. 때때로 드리블도 좋았다.
케이시 매카티어 [4] : 오른쪽에 위치했지만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테피 마비디디 [5] : 몇 차례 괜찮은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었고 수비적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조던 아이유 [평점 없음] : 몇 분밖에 뛰지 못했다.
<반니 인터뷰 - 무엇이 잘못되었나?>
"효율성, 기회를 잡는 것, 득점, 중요한 순간에서의 수비 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의 차이는 거기서 발생했습니다."
<첫 실점 장면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나? 중요한 순간이었나?>
"구체적인 순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한두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만든 찬스들을 보셨을 겁니다. 또한 경기의 몇몇 핵심 순간에 수비를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점수판에 결과로 나타납니다. 팀으로서 득점을 올리거나 상대의 득점을 막는 것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비롯됩니다.
이 외에 선수들의 노력, 긍정적인 접근 방식, 상대에 대한 압박, 기회 창출 모두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다음에는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17위와 9점 차 - 뒤집을 수 있을까?>
"산술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한, 우리는 프로답게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해지기 전까지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득점 부족은 심리적인 문제인가?>
"오늘 경기에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흐름 속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멈추면 계속 운은 따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노력을 믿고 우리의 일을 계속한다면 상황은 바뀔 것입니다."
<A매치 휴식기에 무엇을 할 건가?>
"재정비의 시간입니다.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모두 다시 모이면 우리는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히카르두 페레이라?>
"안타깝게도 가벼운 근육 부상을 입었습니다. 회복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자신감을 유지할 것인가?>
"계속 나아가고 자신이 믿는 것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사람으로서나 감독으로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것과 경기에 임하는 방식이 현재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길입니다. 우리는 결과를 바꾸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것이 제 일이고 저는 계속 그렇게 할 것입니다."
<세 줄 요약>
1. 레스터, 맨유에 패하며 리그 6연패. 9경기 남은 상황에서 17위와 9점 차로 강등 현실화.
2. 반니, 팀의 노력과 긍정적인 접근 방식을 칭찬했지만 결정력 부족 지적.
3. 반니, 산술적 가능성이 남아있는 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 다짐.

29R까지의 레스터 프리미어리그 신호등
현재(24-25)시즌 & 강등(22-23)시즌
+어렵습니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번 경기는 괜찮은 득점 찬스가 꽤 있었지만 (xg값이 전부는 아니지만 레스터가 더 높기도 했습니다) 또또또 무득점에 그치며 0:3으로 완패했습니다.
+리그 9경기가 남은 현재 17위 울브스와의 승점은 9점 차, Opta의 예측 강등 확률은 99.5%로 떡상... 했습니다.
물론 산술적으로 강등 탈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젠 정말 절벽 끝으로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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